국민연금 추후납부(추납) 제도는 과거에 보험료를 낼 수 없었던 기간이 있다면, 지금 여유가 생겼을 때 그 기간에 대한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하고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해주는 제도예요.
국민연금 추납
과거 실직, 사업 중단, 군 복무, 육아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납부 예외’ 기간이 대상이 될 수 있고, 최대 119개월(약 10년 미만)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이 추납하기 가장 유리한 시점일까요?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궁금해하고 실제로도 포털이나 커뮤니티에서 “추납 타이밍”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갑니다.

먼저, 가장 유리한 시점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은 보험료율입니다. 최근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단계적으로 보험료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이 경우 지금 추납 신청을 하면 낮은 보험료율(예컨대 현재의 9%)이 적용된 금액으로 과거 기간을 채울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보험료율이 오르기 전에 추납을 하지 않으면, 미래에 추납할 때는 높은 보험료율이 적용되어 그만큼 부담이 커지는 위험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지금 무조건 추납하는 게 무조건 유리하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추납을 하면 현재 기준소득월액을 바탕으로 과거 기간의 보험료를 계산하게 되기 때문에, 지금 소득이 높다면 추납 비용이 상당한 목돈이 될 수 있어요.
또한, 목돈이 부담되어 분할 납부를 선택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나눠 낼 수 있지만, 연 단위로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만큼 이자가 추가되기 때문에 전체 납부액이 원금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꼭 고려해야 합니다.

장점 쪽을 보면, 추납을 통해 가입 기간이 늘어나면 결국 노후에 받게 되는 연금액이 꽤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특히 가입 기간이 짧았거나 연금 수급 조건(예: 최소 가입 기간) 채우는 게 어려웠던 분에게는 추납이 실질적인 연금 보강 수단이 될 수 있어요.
또 일부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단순한 저축 상품 이상으로, 납부한 금액 대비 수령액이 상당히 유리한 “안정적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고려해야 할 부작용
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연금 수령액이 늘면 그로 인해 건강보험료가 올라가거나, 기초연금을 받는 경우 기초연금이 감액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단순히 연금만 늘린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또한, 추납 제도 자체가 정책 변화로 영향을 받을 여지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추납 가능 기간이 더 길었는데, 현재는 최대 10년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이 점도 고려 포인트예요.

지금이 추납을 고려하기에 매우 유리한 시점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보험료율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상황이라면, 낮은 보험료율을 적용받는 지금 추납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이 클 수 있어요.
다만 이는 단순히 연금액 증가만 따져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현재 재정 여건, 분할 납부 가능 여부, 건강보험료나 기초연금 변동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봐야 하는 복합적 판단입니다.
따라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국민연금공단에 연락해 본인을 대상으로 한 추납 시뮬레이션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상 추납 보험료, 예상 연금 수령액 증가, 회수 기간, 그리고 기타 재정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계산해보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시점이 명확해질 겁니다.
추납은 잘 활용하면 노후를 든든하게 만드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무턱대고 지금 해야 한다는 건 아니고 본인의 재정 상태와 미래 전망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