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 난방비 걱정이 부쩍 커지죠. 특히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점검을 하면 비용이 들 텐데 과연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점검은 필요하며 제대로 한다면 가스비 절약에도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왜 점검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지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보일러 점검의 필요성
먼저 점검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해볼게요. 가스보일러는 겨울철 난방과 온수 공급의 핵심 설비여서, 미리 상태를 확인해두지 않으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최근 5년 동안 가스보일러 관련 사고가 총 26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0명이 사망한 사례도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서울특별시에서는 10년 이상된 노후보일러의 경우 열효율이 80% 수준으로 떨어지고 배기가스 배출량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어요.
이러한 데이터를 보면 겨울철 보일러 점검이 단순히 ‘보이면 좋다’ 수준이 아니라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설 수 있습니다.
가스비 절약 효과
그렇다면 점검을 통해 얻는 실질적인 ‘가스비 절약’ 효과는 어떤가요.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자료가 있습니다.
실내 난방 온도를 1℃만 낮춰도 가스 사용량이 약 7% 정도 줄어든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어요. 또 보일러 내부 청소나 배관에 쌓인 공기 제거, 필터 및 배기구 점검 등을 통해 난방 효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일러 배기구가 막혀 있거나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열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그만큼 연료(가스)를 더 많이 쓰게 된다고 해요.

또 점검과 관리로 얻을 수 있는 절약 포인트를 좀 더 나눠서 보면, 먼저 보일러 배기통이나 필터, 연소부 상태 등을 확인하면 설비가 정상보다 더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어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같은 온도를 내기 위해 더 많은 가스를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배관 내부에 공기가 있거나 난방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난방수가 제 역할을 못해 ‘장시간 가동’이 필요하게 되고, 그만큼 가스비가 늘어납니다.
셋째, 점검 과정에서 노후 보일러나 배기구 손상, 누출 위험 등이 발견된다면 교체나 수리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노후보일러는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교체 시점이 맞을 경우 가스비가 확실히 낮아질 수 있어요.
점검을 준비하신다면 몇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시면 좋아요. 배기통이 꺾이거나 막힌 게 없는지, 필터나 연소부 내부에 이물질이 쌓여 있지는 않은지 점검합니다.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것보다는 ‘외출 모드’로 설정해 난방을 최소 유지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